버스기사아저씨

버스기사아저씨

헤라 19 3,666
아침마다 출근할때 항상 타는 버스가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내로 들어오는 버스가 그리 많지는 않지요.
그 버스를 놓치게 되면 한참을 걸어가 다른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또 기다려야 하구여.

그런데 오늘따라 버스가 늦게오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출근길에 버스기다리는 시간은 인생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울정도로 길~~고도 지루한 시간이지요.
시간으로 따지면 6분정도 늦게 온거 같은데 느낌엔 6시간 기다린거 같지요...^^

버스의 앞머리가 보이는 순간 반가운 마음과 함께 할매들 아줌마들 우르르 몰려들어 버스에 올라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앞에 타시는 할머니 한분이 한마디 하셨나봅니다.
"기사양반 오늘 좀 늦었네.."
그랬더니 그 아저씨 오만가지 인상을 쓰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군요..
헉..늦은거 확실하구만..늦었으면 그냥 죄송합니다. 그렇게 되었네요..~~한마디 하면 될것을..
할머니가 한마디 했다고 인상도 별로 안좋은 양반이  '내가 뭘 늦었냐, 원래 이 시간에 온다 어쩐다 하면서..'
한참을 욕비슷한걸 하면서 인상쓰면서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 할머니 괜히 한마디 했다가 젊은넘한테 아침부터 눈치를 보시더군요..
참 그 기사아저씨..너무하네..저러니 좋은 기사님들까지 다 욕을 먹지...하는 생각과 함께 뒷자리가 비어 앉으려고 하는
그 순간 얼굴을 가린 아줌마 한분이 창가쪽 자리에 앉으십니다.
요즘 최첨단 유행을 선도하고있는 모자(얼굴 다 가리는 용접용같이 생긴 모자...ㅡ.ㅡ)까지 쓰시고 장갑에 등산복에
완전무장을 하셨더구만...창가쪽으로 햇빛이 든다고 두 자리에 걸쳐서 앉으십니다..덩치도 있으시더구만..
반대쪽 창가엔 등치가 더 큰 남자분이 앉아계셨고요..저두 뭐 작은 등치는 아니지않습니까...그리고 어떤 마른 여자분한분..이렇게 넷이 뒷자리에 앉고보니 꽉~~차드라고요..ㅋㅋㅋㅋ

두어정거장을 그렇게 갔나봅니다. 근데 갑자기 또 기사아저씨 이번엔 어떤 할아버지한테 막~~머라 그러십니다.
자세히는 못들었지만 오만가지 성질을 다 부리더군요.. 그 할아버지 말 한마디 못하시고 그냥 내리시더군요..

화가 안풀렸는지 운전도 험하게 하고 막 혼자 머라머라 그러고..듣기싫어서 걍 이어폰 꽂아버렸습니다.
험한 운전 덕분에 도도하게 폼잡고 있던 아가씨 ..당황하기 시작하더군요..ㅋㅋㅋㅋ

한참을 더 갔습니다.
갑자기 어떤 참으로 통통하다 싶은 여자분이 뒷자리 작은 빈 공간을 발견했나봅니다.
분명 아가씨든데...저와 그 마른 여자 틈새로 비집고 들어옵니다..
참 통통하든데.....ㅠ.ㅠ
두자리 꽤차고 앉은 아줌마 궁뎅이 한번 안 떼고 그대로 앉아있습니다.
결국 그 마른여자만 통통한 여자와 뚱뚱한 남자 사이에 보일듯 말듯..끼어서 갔습니다.ㅋㅋㅋ
그렇게까지 앉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찰나 그여자 내릴모양입니다..한정거장 앉아서 가자고..참나..
내리려는거 같아 다리를 살포시 비켜줄려는데 그여자 림보하듯이 봉과 봉사이로..속옷 다 보여가면서 내립니다..
'거참 .....ㅡ.ㅡ;"

대략 즐~~~

 

Comments

cooljazz
걍 신고하셈.... 
박소연
헤라언니 그까이꺼~ 대충~
둥글게 사라요~~~ㅋㅋㅋ 
임규상
ㅎㅎㅎ 엽서가지고 내리면서 버스기사가 욕하던데 ... 
★쑤바™★
거리삼촌..
쑤바는 엽서 갖고 앞문으로 내린적은 많아도....
엽서 실제로 보낸적은 한번도 없담미다.

왜냐믄...
귀찮응게..-_-;;; 
★쑤바™★
기사 아저씨들은...
KTF적인 생각을 해야 한단 말임다!!!!!(*__)/

그러면서...
올해에 KTF에서 SK텔레콤으로 옮긴 쑤바..-_-;;;; 
헤이스트
예전에 한참 혈기왕성할때는... 저런기사 아저씨보믄... 뭐라했는데...
다행히 요즘은 버스를 안타본지가 오래돼서... 설령 저런일 본다해도...
용기가 날까 싶네요... 전철에서도 공익이 잡상인들 넘하다 싶게 끄어내면
달려가서 걍 조용히 가라면 될것을 뭔 죄를졌다고 험하게... 이게뭐하는짓이냐구
따지고그랬었는데... 진짜 요즘은 그런걸봐도 못본척하고 지나칠거같은 생각이드네요... 
헤라
발찍님 그럴땐 자세히 봐 뒀다가 집에와서 똑같이 만들어서....인쇄 그까이꺼 대충~~찍어서 보내는 겁니다. 괜히 디자이너유?ㅋㅋㅋ 
dirstreet
캔님 조카답군요..., 눈치가 백단emoticon_112
      실지루 엽서 보내보신분 있어요..., 경험담을 ... 
박소연
나두 엽서 흔들면서 앞으로 내리고 싶을때 있었는데...
왠지 버스기사 아저씨들 무섭자나요~
글서 한번은 엽서통바라보면서 별 생각을 다했음
내가 이거 가꼬 내리면 버스아저씨가 날 쫏아와서 구타하믄 어쩌지?
칼루 찌르면 어카지???
별 생각이 다드는게...ㅋㅋㅋ
버스에 둘만 남았었거등요~ㅋㅋㅋ
버스에서 그냥 내리고서는 한숨 내쉬면서
그래 둥글게 살어야지~
이랬다는...ㅋㅋㅋㅋ 
아수라백작
ㅋㅋㅋㅋ 엽서 흔들면서 앞으로 내리면....대략 난감하게꾼..ㅡㅡ;; 
헤라
경전철 생기면 우짤라고...그러니 있을때 잘하지..생존권 보장해달라고 데모하고 그러지 않았나? 
헤라
버스기사님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중교통 이용하기  운동까지 하면서 이러면 좀 곤란하지요..이것도 서비스업아닌가요? 아닌가?
버스비도  잊을만 하면 올리면서 이런식으로 대하면 누가  버스 탑니까.
어쩔수 없이 타는거지.
기본 사람에 대한 서비스도 안되는 대중교통..이용하기 싫어지죠.. 
박소연
거리님 혹...
신고 헤라~ (?)
이거 개그입니까??????????? 
미리내
며칠전이었던가,,,,,
제 옆자리에 앉아계셨던 할머니께서 내리시려고 구부정한 허리 이끄시고 일어나신모습을 보더니..버스아저씨왈,,,,할머니..전 돈이 많치 않아요...다치셔도 드릴돈이 없담니다..정거장가서 내려드릴테니까 앉아계세요...그러시던데...나쁜사람도 있지만 안그런사람도 있잖아효,,,,,점심맛있게 드시구 남은시간 즐겁게 보내자구요,,,^^ 
모든이의 벗
나도 버스기사 열라 싫어 함...
버스에 한이 맺혀서 자가용을 샀다는^^ 
dirstreet
신고 헤라 ~ 조카..., 
헤라
ㅋㅋㅋㅋㅋ 쑤바님땜에 내가 몬살아...ㅡ.ㅡ 
★쑤바™★
음...-_-;;;
도저히 용서가 안됩니다.

그 버스기사 아저씨 어느노선 입니까?
아침마다 그 시간대 운전수는 항상 같은 인간입니까???

말좀 해 주십쇼.
어디 버스회사 입니까?
제가 직접 신고 할랍니다.

내리실때...
"교통 불편 신고 엽서" 그거 갖고 내려야지요.
그거 째로 달아놓은거 아닌데..

쑤바는 버스를 거의 안타는...
택시걸 이지만...-_-
버스기사가 그따위로 지랄거리면..

반드시!!!!
교통불편 신고엽서 가지고 내립니다.

그리고..
내릴때는 일부러 앞자리로 가서..
그 엽서 흔들면서 아저씨 보여주고 앞문으로 내립니다...!!!

헤라님!!!
기사 안바뀌면 버스 폭발시켜버린다고....
신고전화 하세요!!!

안하시믄 차 번호만 알려주셈.
쑤바가 신고 하겠슴다.
같은 전주아래 그런인간 용서 못함다!! 
이지은
정말 아직도 난폭운전하시고 불친절한 기사 아저씨분들이 많이 있죠.
물론 그에 반해 착하신 기사 아저씨분들도 계시구요. 아침부터 고생하셨네요.
점심때 맛난거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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